“담보 부족해도 성장성, 기술력 보고 대출 해줬으면 좋겠다”

24일 저녁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초청 경제부총리-은행장 만찬 간담회에서 홍남기 부총리(사진 맨 앞줄 왼쪽 여섯 번째)와 은행장 및 금융기관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은행연합회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등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2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24일 저녁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초청 은행장 만찬 간담회에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은행권에서 협조해줬으면 좋겠다"며 "중소기업이 힘들어하니 은행권이 담보가 부족해도 성장성, 기술을 보고 대출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 부총리는 은행장들에게 "은행 속성상 대출 융자가 중심이나 벤처, 신산업이 많이 이뤄지는 만큼 투자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당부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혁신금융 등 은행권이 상황 변화에 맞춰 혁신해야 하고, 내년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은행장들에게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은행장들은 금융기관의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홍 부총리는 해당 문제들을 건의로 받아가서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 부총리는 "당초 예상보다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투자 및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경제활력 제고에 방점을 두면서 산업혁신 가속화, 포용성 강화의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정책과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일각에서 부총리 교체설이 일각에서 흘러나오는데 대해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산업·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수출입·수협·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은행장들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주요 금융기관 대표 2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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