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한전이 발전소를 건설하고 그곳에서 생산된 전력을 향후 25년간 전량 판매하는 BOT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은 2020년 5월 발전소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전은 “괌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 수주 경험이 있는 한전(지분 60%)과 디젤발전소를 운영해 본 한국동서발전(40%)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미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특징은 발주처인 괌 전력청이 연료 공급을 직접 맡아 연료비 가격 변동 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는 점이다. 전력 요금과 재원 조달, 건설과 운영 비용을 모두 달러화로 일치해 환(煥) 위험도 최소화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종합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이 EPC(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사업자로 참여하고,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건설 관련 보조기기를 공급한다.
한전은 이번 사업 수주로 인해 향후 약 2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전이 2017년 7월 수주한 괌 망길라오 지역 태양광 발전소(60㎿)와 이번 가스복합 발전소(198㎿)가 준공되면, 한전은 총 258㎿의 발전 설비를 보유하게 돼 괌 발전 설비의 약 55%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괌 전체 발전 설비는(발전 용량 525.1㎿) 대부분 1990년대 이전에 건설돼 발전 효율이 낮고, 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도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전에 따르면 괌은 이번 데데도 가스복합 발전소가 준공되면 노후 발전소의 60%(316.5㎿)를 순차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은 한전이 전력그룹사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공공과 민간 부문이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한 성공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이번 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국내기업들이 미주 지역 전력 시장에 본격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 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 추진해 현재 미주, 중동, 아시아 등 총 27개국에서 41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