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전기 요금 누진제 개편안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500건에 육박하는 의견이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 홈페이지에 지난 4일 마련된 전기 요금 누진제 개편과 관련한 의견 수렴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476건의 의견이 게재됐다.

앞서 ‘전기요금 누진제 민관 태스크포스(TF)’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3가지의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공개한 바 있다.

3가지 개편안은 현행 누진제 틀을 유지하되 여름철에만 누진 구간을 확대하는 1안과, 여름철에만 누진제 3단계를 2단계로 축소하는 2안, 아예 누진제를 폐지하는 3안이다.

TF는 3가지의 누진제 개편안을 공개하면서 지난 4일부터 국민 의견을 수렴해 오는 11일 공청회를 거쳐 최총 한 가지의 권고안을 추천한다고 밝힌 상태다.

한전 홈페이지에 올라온 의견에는 누진제를 폐지하는 3안을 지지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3안을 지지하는 의견들은 주택용에만 누진제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다른 용도의 전기 요금처럼 누진제를 폐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논리다.

다만 TF는 누진제 폐지안을 적용하면 전기 요금이 줄어드는 가구(887만 가구)보다 인상되는 가구(1416만 가구)가 두 배 가까이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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