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독점 결제사업자 지위 뺏긴 삼성카드, 홈플러스와 제휴

현대 코스트코 카드. 사진=현대카드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현대카드의 코스트코 결제 서비스가 24일부터 시작됐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여년간 코스트코 결제 카드사 자리를 지켜온 삼성카드는 지난해 8월 결제 카드사 자리를 현대카드에 내줬다.

이후 현대카드와 코스트코는 약 9개월 간 새로운 코스트코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현대카드가 없는 코스트코 회원들이 간편하게 카드를 발급받아 결제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아직 현대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코스트코 고객의 경우 코스트코 매장 내 위치한 현대카드 신청 부스에서 카드를 신청하면 현장에서 발급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발급 가능 고객은 카드번호를 스마트폰 앱카드나 휴대전화(본인 명의) 문자메시지 등으로 우선 발급 받아 코스트코 쇼핑아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고객들이 현장에서 불편함 없이 카드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전국 모든 코스트코 매장에 카드 신청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현대카드는 단순한 결제 서비스 파트너를 넘어 코스트코와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코스트코 고객들의 쇼핑 데이터를 공동 분석해 회원들에게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추천하고, 함께 코스트코 온라인몰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의 주요 고객군 중 하나인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코스트코의 대표 상품과 현대카드의 공간을 함께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여는 등 마케팅과 브랜드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협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 고객들이 더 크고 다채로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결제서비스와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코스트코와의 파트너십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금융과 유통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삼성카드 카드플레이트 이미지. 사진=삼성카드 제공
한편, 코스트코 결제 카드사 지위를 뺏긴 삼성카드는 홈플러스와의 제휴 강화에 나선다.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에서 이용 시 최대 5% 결제일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홈플러스 삼성카드'가 24일 출시된 것이 그 일환이다.

'홈플러스 삼성카드'는 '마이 홈플러스 멤버십'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별도 멤버십 가입 없이 카드 한 장으로 홈플러스에서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특화 혜택으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홈플러스 이용 금액의 최대 5%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달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인 경우 5%,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미만일 경우 1%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대별 월 할인한도는 전월 실적 100만원 이상 시 3만원, 40만원 이상 시 2만원, 40만원 미만 시 1만원으로 조건 충족 시 연 최대 36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삼성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홈플러스 이용회원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홈플러스 이용금액에 대한 할인 혜택 제공에 집중했다"며 "향후에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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