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발표, BBQ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물가 상승 주도

치킨이 담겨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치킨과 김밥, 라면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음식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4월 치킨 소비자물가는 젼년 대비 7.2%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9년 12월 기록된 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가 2009년 가격을 올린 후 치킨 값은 수년간 1만원 대에서 머물다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2월부터 4월까지 치킨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5월 들어 2.0%로 상승세를 탔다. 교촌치킨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배달비를 별도로 받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이어 치킨 물가는 6월부터 10월까지 3%대를 나타내다 BBQ가 주요 치킨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리면서 11월에 상승률이 5.6%로 껑충 뛰었다.

굽네치킨과 BHC 등도 연이어 배달비를 따로 받기 시작하면서 치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욱 뛰었다.

치킨값 상승률은 전체 외식 품목 가운데 죽(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죽은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지난 3월 들어 가격을 인상하며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높아졌다.

떡볶이와 김밥, 라면 등 분식점 메뉴의 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김밥(5.9%)과 떡볶이(5.0%), 라면(4.3%) 등이 많이 올랐고 짬뽕(4.1%)과 짜장면(4.0%), 된장찌개백반(4.0%), 냉면(4.0%) 상승률도 4%를 넘겼다.

반면 햄버거(2.3%)와 삼겹살(2.2%)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스파게티(1.8%)와 도시락(1.5%)도 1%대 상승률을 보였고, 피자는 전년 대비 가격변화가 없었다. 특히 생선회 물가는 오히려 1.0%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전체 외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4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0.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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