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 국면…3월 기준 98.5%

2013년~2019년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자료=통계청/KOSIS 국가통계포털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8월 99.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 미만으로 떨어진 뒤 한번도 100%를 넘지 못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3월 현재 98.5%까지 낮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계해야한다”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발언을 했다.

김 원장은 지난 19일 ‘경기 침체 심화, 경제 위기 가능성 경계해야’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 지난해 5월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돼 가파른 속도로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최근 흐름과 지난 5년간의 흐름을 비교·분석한 그래프를 공개했다.

이 그래프를 보면 순환변동치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5월엔 최근 5개년 표준편차의 하한보다 두 배 낮은 값을 뚫고 내려갔다.

김 원장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강속도를 보면 가파르다. 4, 5월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중무역전쟁, 북한의 폐쇄성 원점회귀, 일본·유럽등 세계경제의 하향 조짐 등, 외적상황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지난해 5월 경제부총리와 고위 당국자들은 이런 현실을 애써 부정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외환위기로 IMF에 경제정책의 주권을 넘기기 두 달도 안남았던 시점에 모두가 위기를 실감하고 있었는데, 당시의 경제부총리는 ‘펀더멘탈이 튼튼해서 염려없다’고 했다”면서 “요즈음 정부 최고위 정책 당국자들이 쓰는 용어를 들으면서 그 때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 석좌교수이도 한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지냈으며 지난해말 자진사퇴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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