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순익도 7.8% 감소…영업익은 3.4% 늘어

코스피 상장사 2019년 1분기 연결 실적. 자료=거래소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3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8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0.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8%(16조3000억원)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0조원으로 38.75%(13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나빠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5.74%, 4.31%로 전년 동기 대비 3.37%포인트, 2.74%포인트 떨어졌다.

코스피에서 매출액 비중이 12.21%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실적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외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42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조2000억원와 14조7000억원으로 15.96%, 23.55% 각각 줄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한 실적보다 소폭 개선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8.61%), 음식료품(7.28%), 기계(7.12%), 섬유의복(5.59%), 운수장비(5.47%), 서비스업(5.2%), 의약품(5.06%), 비금속광물(3.81%), 유통업(2.58%), 통신업(2.45%), 화학(2.07%), 철강금속(0.19%)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17.96%), 건설업(-10.27%), 전기전자(-10.02%), 종이목재(-5.94%), 전기가스업(-1.74%) 등 업종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순이익으로 보면 비금속광물(372%), 유통업(54.26%), 기계(20.59%), 운수장비(20.54%), 의약품(10.05%) 등 5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고, 전기전자(-56.25%), 화학(-49.98%), 의료정밀(-42.65%), 섬유의복(-30.2%), 통신업(-26.03%), 철강금속(-25.77%), 서비스업(-24.25%), 종이목재(-21.28%), 음식료품(-17.41%), 건설업(-6.68%)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이들 상장사들의 1분기 부채비율은 112.36%로 지난해말 대비 6.84%포인트 늘었다.

금융업종 41개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조9000억원, 6조10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2.7%, 1.7% 줄었다.

세분화해 보면 영업이익이 증권(7.6%), 은행(7.0%), 금융지주(0.2%)는 증가했으나 보험(-19.4%), 기타(-6.4%)는 감소했다.

순이익도 증권(13.0%), 은행(8.8%)은 증가했으나 보험(-15.4%), 기타(-5.5%), 금융지주(-1.6%)는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 2019년 연결기준 실적. 자료=거래소 제공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10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8%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42% 늘었으며 순이익은 7.8%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0.19%포인트, 0.63%포인트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업종을 보면 이들 상장사의 매출액은 6.4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7.77% 줄었다.

특히, 통신방송서비스의 순이익 감소폭(-33.74%)이 컸다.

이 기간 비(非) IT업종 559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1%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1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65.43%로 지난해말 대비 3.33%포인트 상승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