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외인 '팔자'에 1%대 급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코스피가 16일 미중무역분쟁 우려에 외인이 ‘셀코리아’에 나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09포인트(1.20%) 내린 2,067.6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10%) 오른 2,094.88로 출발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재고조 등 영향에 외인이 전기전자주 중심 매도 공세에 나서면서 급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이 제조한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특정 기업이 담기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중국 정보통신(IT) 업체 화웨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372억원, 410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팔자’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홀로 4667억원어치를 대규모로 팔아치웠다. 이로써 외국인은 6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는 삼성전자(-2.35%)를 비롯해 SK하이닉스(-3.49%), LG화학(-1.47%), 삼성바이오로직스(-3.39%), 현대차(-0.39%), 현대모비스(-0.23%) 등이 약세 마감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0.26%)과 LG생활건강(1.00%)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1포인트(1.65%) 내린 717.5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49포인트(0.20%) 오른 731.09로 개장했으나 화웨이 관련 악재로 IT부품주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출회되며 1%대 급락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7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19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44%), CJ ENM(-0.98%), 신라젠(-0.18%), 헬릭스미스(-6.31%), 포스코케미칼(-3.14%), 에이치엘비(-3.10%), 펄어비스(-0.11%), 스튜디오드래곤(-0.96%), 셀트리온제약(-0.55%) 등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메디톡스(1.94%)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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