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3월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 연속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정부의 재벌개혁 등 기본적인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만나는 것에 대해 정책기조의 후퇴로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5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정부의 재벌개혁 등 공정경쟁 정책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간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개혁 의지가 후퇴했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는 것도 혁신성장 정책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일 뿐, 이를 두고 정책기조의 후퇴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이 한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나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방향으로 힘이 남용되지 않도록 견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우리 기업은 총수의 신속하고 과감한 결정으로 돌파해 왔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이 필요하고 주주 등의 권익 보호자를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했다.

최근 재벌 그룹들이 3세로 승계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들 중에 아직 결단력이 부족한 분들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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