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잠정 실적 발표, 할부·리스, 이자수익 크게 늘고 조달비용 증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1%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여전사 업계 잠정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여전사 97곳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1조9427억원으로 전년(1조9244억원) 대비 약 1.0%(183억원) 증가했다.

할부와 리스 등 고유 업무 순이익이 전년(2조5432억원) 대비 8.5%(2167억원), 이자수익도 같은 기간 13.6%(6360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조달비용(3659억원)과 대손 비용(3428억원)이 증가하면서 순이익 증가 폭이 제한됐다.

이상민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 국장은 "여전사들의 여전채 발행 비용이 늘고 자산 건전성 하향 분류가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여전사의 총자산은 143조5000억원으로, 2017년(131조1000억원) 대비 9.5%(12조4000억원) 증가했다.

할부·리스 자산 증가로 고유업무 자산이 52조원에서 56조원으로 증가했고, 대출자산도 가계·기업 대출의 증가로 61조3000억원에서 68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92%로 2017년(1.87%)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2015년 말 2.31%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향세를 타다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2018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2.03%) 또한 2017년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2015년 2.37%서 2년째 내려가다가 지난해에 반등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3%, 레버리지비율은 6.6배로 2017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감독규정의 지도기준(각각 7% 이상, 10배 이내)을 충족했다.

2018년 말 기준 여전사는 전년 대비 8개가 증가해했다. 12개 신기술금융회사가 새로 등록한 반면, 리스사 1곳과 신기술금융회사 3곳 등 4곳의 등록이 말소됐다.

이상민 금감원 국장은 “향후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해서 감독하고 필요하면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할 계획”이라며 “또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도입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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