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 “디지털-글로벌 혁신…빅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거듭 날 것”

“디지털 전문 인력 1200명·글로벌 HR 인력 2000명 양성 예정…현지 우수 인력 채용 확대”

“인도네시아서 SNS채널 ‘라인’과 협업 등 구체적 성과 거둬…고객·직원 행복한 은행 만들 것”

21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행장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이 취임 기념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e-mail]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행장 취임을 맞아 하나은행을 디지털과 글로벌 혁신이 바탕이 된 빅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성규 행장은 21일 오후 행장 취임식을 앞두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강당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혁신의 양 날개를 달고 빅데이터 기반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직원들이 행복한 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 행장은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하나은행이 금융사가 아닌 진정한 의미로서 정보회사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성규 행장은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200명의 디지털 전문 인력을 육성해 혁신 기술 도입하고, 은행업에 치중한 금융사가 아닌 진정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회사로 하나은행을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지 행장은 국내 은행 간 경쟁에서 탈피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하나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 행장은 “국내 은행들은 극심 경쟁 속에 서로 고객을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한정된 국내 은행 간 영업 경쟁에서 벗어나 현지화 된 글로벌 경영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경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현지 우수인력 양성 채용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현지화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행장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e-mail]

지 행장은 “인도네시아에서 SNS채널인 ‘라인’과 함께 협업을 통해 기존의 은행 산업과 전혀 다른 분야의 정보기반 회사로 기반을 닦고 있다”며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의 안착을 위해 글로벌 전문 HR 인력 2000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고객과 직원이 모두 행복한 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 행장은 “손님불편제고위원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고객 불편 및 제도와 프로세스의 불편 사항을 행장이 직접 챙기고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직원이 신바람 나는 은행이 고객도 행복한 은행인 만큼, 회의와 의전에 있어 불필요한 형식을 과감히 집어던지고 실용적인 문화를 안착시키겠다"며 "아울러 직원들의 일과 생활에 균형을 잡아 직원들이 오직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근로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행장은 이어 “디지털과 글로벌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조직 안정 필요하다”며 “소통과 배려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서의 탈바꿈’이라는 장기 비전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