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은행(신한금융)에 직방…키움은행(하나금융)엔 11번가 참여

지난해 8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인터넷은행 후보에 이름을 올린 토스은행(신한금융)과 키움은행(하나금융)에 직방과 11번가 등 새로운 기업들이 참여하게 됐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대 주주, 신한금융이 2대 주주로 참여하는 토스뱅크 칸소시엄에는 다양한 전자상거래와 스타트업 기업들이 함께 하게 됐다.

토스뱅크에는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과 간편 회계서비스 '캐시노트'를 제작한 한국신용데이터, 온라인 패션쇼핑몰인 ‘무신사’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솔루션 제공업체 ‘카페24’와 모바일 부동산 중개서비스 업체인 ‘직방’ 등이 참여한다.

또한, 취업포털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들도 토스뱅크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월 25일 특허청에 '한국토스은행' 상표를 출원한 바 있어 새로 출범할 인터넷은행의 이름은 '토스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은행은 비바리퍼블리카가 법상 최대한도인 지분 34%를 소유한 1대 주주가 되고, 신한금융은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키움증권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인터넷은행인 ‘키움은행’의 경우 11번가의 참여가 돋보인다.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초기부터 꾸준히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이미 지난 2015년 '키움은행 K'와 '키움 인터넷은행 K'으로 상표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81.8% 지분을 가진 자회사인 ‘11번가’가 키움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지난 2월 금융당국이 주최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설명회에 참석한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와 BGF, 티맥스 등의 업체들은 여전히 인터넷은행 사업 참여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과 SBI홀딩스는 키움은행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결국 발을 뺐다.

이미 교보생명은 2015년에도 KT, 우리은행과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다가 포기한 전력이 있다.

한편, 5대 주요은행 중 아직 인터넷은행에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은 NH농협은행도 제3인터넷은행 사업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이는 농협은행과 같은 NH농협금융지주 산하에 속한 NH투자증권이 이미 케이뱅크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동일 금융그룹 내에 2개 계열사가 동시에 인터넷은행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현행 인터넷은행법의 규제 대상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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