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순발행액 5조원…2009년 10조5000억원 이후 가장 많아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 변동 추이(위), '예금은행 대기업 대출금리' 변동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올해 들어 대기업들의 회사채 순발행액이 10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2월 회사채 순발행액은 5조원으로 전년 동기(3조원) 대비 2조원가량 많다.

상환액은 지난해보다 2000억원 늘어난 데 그쳤지만, 발행액이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올초 회사채 순 발행액은 동 기간 기준으로 2009년 1∼2월(10조5000억원) 이후 최대 액수다.

이 같은 회사채 발행 증가는 대출금리가 올라간 반면 회사채 금리는 내려가면서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측면에서 회사채(AA-) 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낮고 그 금리 차가 계속해 벌어지고 있다.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9월 3.21%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3.58%까지 높아졌다.

반면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지난해 10월 2.45%를 기록한 후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말 2.16%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AA-) 금리와 대기업 대출금리 차이는 지난해 10월 0.97%p에서 올해 1월 1.32%p까지 벌어졌다.

대기업이 대출보다 회사채를 선호하면서 2월 말 은행권 대기업 대출은 전월대비 2000억원 감소한 15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식발행액은 올 1∼2월 6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7년 1∼2월 400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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