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오른쪽)이 방글라데시 빈민촌 가정에서 쿡스토브 보급을 위한 현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19~20일 양일간 방글라데시에서 ‘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세미나’와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중부발전은 19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소재한 르 메르디안 호텔에서 해외 CDM 사업 세미나를 열었다. 중부발전이 SK증권과 에코아이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18년 11월부터 시행한 방글라데시 가정의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과 이를 통한 방글라데시 국민의 건강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방글라데시 환경부, 코트라(KOTRA), 우리은행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

중부발전·SK증권·에코아이가 공동 진행하는 쿡스토브 보급 사업은 기존 전통 방식의 쿡스토브를 우리나라 아궁이 형태의 고효율 쿡스토브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올해 10월까지 60만대의 신형 쿡스토브를 보급할 계획이다.

불완전 연소로 연기가 많이 발생해 가정주부 폐질환 등의 문제가 있던 전통 쿡스토브와 달리 신형 쿡스토브는 연소도 잘되고 연기도 연통으로 잘 빠지는 구조다.

신형 쿡스토브는 또한 고효율 연소로 땔감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권이 발생된다.

중부발전은 연말에 국내 1호로 해외 배출권을 국내에 도입해 5년간 약 300만톤의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또한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쿡스토브를 제작·보급,·설치하는 과정에서 5만명의 고용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을 비롯한 한국봉사단 20명은 20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서쪽에 있는 인근 마을(Shampur)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당 마을은 1인당 국민소득이 약 2000 달러인 방글라데시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0여 가정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중부발전·SK증권·에코아이는 지난해 11월부터 고효율 쿡스토브를 보급하면서 해당 마을을 알게 됐으며, 경제 사정이 열악한 이곳 주민들을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한국봉사단 20명은 가장 영세한 5 가정을 위해 신규로 스토브를 교체하고, 주민 600명에게 준비한 도시락을 제공했다. 어린이 300명에게는 가방을 비롯한 학용품을 전달했다.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우리나라가 가난했을 때처럼 도움이 필요한 방글라데시에도 따뜻한 손길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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