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등 '매각 후 재임차' 따른 손익 분석 결과, 기업가치 개선 제한적" 의견 전달

태평양물산 CI.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채비율 감축 방안에 대한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태평양물산은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 제언에 대해 수익성 강화 및 부채 감소를 통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회신 공문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안한 본사 사옥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감축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이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사옥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드 리스백)’가 가져올 손익을 분석해 보니 이익과 손실이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태평양물산측은 “사옥 매각 후 매각대금을 전액 부채상환에 사용하면 이자비용 감소로 이론상 기업가치가 개선될 수 있으나,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무담보로 운전자본을 재차입할 때 신용대출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이 불가피한 데다 간접담보자산인 사옥 매각 시 자회사의 운전자본 조달, 연장 금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년 전에 비해 123%포인트 낮은 266%를 기록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원의 효율적인 투입을 통해 더 나은 수익성 창출강화와 이를 통한 부채 감소 및 이자비용부담을 낮춰 주주의 투자자산의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도록 경영활동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