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1위-온라인 증권사 1위 기업과 함께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구성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하나금융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출범할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나금융그룹은 SKT, 키움증권과 손잡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다고 19일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더 나아가 혁신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AI와 빅데이터 등 새로운 ICT 기반의 ‘인터넷전문은행’설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체적인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에 그룹의 디지털 비전 선포를 통해 2018년을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공표했고,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46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리나라 통신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새로운 ICT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인터넷은행 사업 참여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을 통해 기존에 고객들이 겪었던 금융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고객 편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제 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통해 금융산업 발전 및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기존에 객장 중심으로 주식 거래가 이뤄졌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주식 거래 풍토를 현재의 인터넷 증권 거래가 주가 되는 모습으로 바꾼 대표적 온라인 증권사다.

또한, 2000년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주력 증권사로 출범한 이래 키움증권은 현재까지 14년째 증권 비대면 거래 가입자 수 1위, 13년째 국내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키움증권이 속해 있는 다우키움그룹은 우리나라 1세대 IT 벤처기업인 키움증권의 모기업 다우기술을 포함, 국내 보안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과 방문자 수 1위 구인구직 사이트인 ‘사람인’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사를 포함, SKT와 키움증권 등 총 3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향후 금융과 IT 및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 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의 구현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의 수용자’가 아닌 ‘변화의 주도자’일 것”라며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고, 서로 다른 업종 간의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 번째 인터넷은행 설립과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중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자를 위한 인가 매뉴얼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는 오는 3월 26~27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받고, 5월 경에 최대 2곳에 대해 예비인가를 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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