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실적 주도…농협은행 1조2226억원-NH투자증권 3609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익 내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 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렸던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농협금융이 2018년 누적 당기순이익 1조2189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거뒀던 순익 8598억원 대비 41.8%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2년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최고 실적이다.

농협 관계자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와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호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7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감소한 반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7조 9104억원과 1조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9.9%와 4.5%씩 늘었다.

특히,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은 주력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이 주도했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226억원,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익은 3609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농협은행은 전년 대비 87.5%, NH투자증권은 3.1% 증가한 실적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농업·농촌 발전이라는 협동조합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농업지원사업비와 10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비를 지출하고도 거둔 성과라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자평했다.

한편, 최고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김광수 회장은 “2019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및 수출 동반 부진으로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심화할 것”이라며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의 리스크지표 분석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과 농촌 지원도 더욱 확대해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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