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2년 연속 3조원대…신한, 1년 만에 순익 1위 탈환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해 4대 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 규모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우리은행, 하나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조4850억원으로 전년보다 7.2%(7059억원) 증가했다.

KB금융은 지난해 3조689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7.3% 줄었으나, 2년 연속 3조원대 순익 성과를 거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8.2%(2379억원) 증가한 3조1567억원을 기록해 KB금융에 내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이는 신한금융 창립 이래 최대 순이익으로, 2011년 이후 7년 만에 3조원대 순이익에 재진입한 것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51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 급증했다.

이는 2006년 2조290억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이다. 당시 출자전환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것을 감안해, 이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순이익 성적이 가장 좋다고 할 수도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2조240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이는 2005년 하나금융 설립 이후 최대치다.

4대 금융그룹의 이 같은 호실적이 가능했던 건 이자 이익 덕분이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28조7734억원으로, 전년대비 9.0%(2조3722억원) 증가했다.

비(非)이자 이익인 수수료수익도 9.8% 증가한 7조5267억원으로, 이자 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데 일조했다.

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4대 주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8% 늘어난 8조4782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은행의 이자 이익은 22조78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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