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증권·운수장비도 강세…통신 업종 '최하위', 보험·전기가스·서비스업·운수창고 부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업종별 상승률 1위를 전기전자가 차지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15.74% 연초 대비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17개 주요 업종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해당 종목은 같은 기간 각 15.8%와 21.5%씩 뛰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한 달간에만 삼성전자 주식 2조3352억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은 8224억원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난해 4분기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가가 싸진데다 달러화 강세 완화 및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가능성 등이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기계 업종이 연초 대비 14.20% 상승하며 전기전자에 이어 업종ㅂㅛㄹ 상승률 2위에 올랐다.

한온시스템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속한 기계 업종은 산업 연관성이 높은 자동차 및 건설 업종의 양호한 흐름에 힘입어 지수가 뛰었다.

올해 증시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증권 업종이 9.51% 오르며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운수장비 업종은 자동차·조선 업황 회복세 및 수소차 테마 호재로 8.26% 상승했다.

이어 철강금속(7.70%)과 건설(7.69%) 등도 올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3.22%)과 통신(-3.11%) 업종 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은행 업종 시가총액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 재상장을 앞두고 지난 1월 9일 거래 정지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통신업종이 주식시장에서 가장 부진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종 주식은 지난해 정부의 요금인하 정책과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부담 등에 따른 실적 악화로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속한 의약품(1.09%) 업종도 상승률이 비교적 낮았다.

이밖에 보험(4.99%)과 전기가스(4.96%) 및 서비스업(4.52%), 운수창고(4.38%), 금융(4.35%), 화학(3.63%), 음식료품(3.52%), 유통(3.03%) 등도 코스피 평균 상승률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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