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조사결과…메리츠화재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810'이 '최고가'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보 표준형과 다이렉트 실손의보 선택형Ⅱ’ 저렴

보험가격지수 낮은 상품 순위. 자료=금융소비자연맹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메리츠화재의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가장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연초 기준 판매중인 19개 보험사의 판매채널별, 성별 실손의료보험 상품(98개)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메리츠화재가 설계사 채널을 통해 판매중인‘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810’이 보험가격지수가 233.1%로 가장 높았다.

보험가격지수는 각 보험회사의 동일 유형의 보험상품의 평균적인 가격을 100으로 해서 이를 기준으로 해당 보험회사의 상품의 가격 수준을 나타낸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싼 상품이고 100보다 낮으면 저렴한 상품이다.

가장 저렴한 보험은 흥국화재의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표준형과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선택형Ⅱ’으로 보험가격지수가 각각 76.3%였다.

현대해상 다이렉트 실손의료비보장보험(갱신형) 표준형 (85.0%)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금소연이 전국 실손보험 가입자 1000명(20대~60대 가구주)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가계부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6.9%의 가입자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비싸다고 답했다.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응답률은 60.3%나 됐다.

보험료를 청구할 일이 있는데도 미청구했다는 응답자는 5.1%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금액이 소액이어서(51.%)’, ‘청구절차가 번거로워서(27.5%)’, ‘시간 여력이 부족해서(11.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77.6%는 병원에서 직접 전자적 자료로 청구하는 ‘청구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상품선택에 유익한 정보인 개별상품의 비교선택정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품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개정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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