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하이자산운용 등 인수 대상 거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연초 재출범을 시작한 우리금융그룹이 비(非)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 중 자산운용사의 M&A를 추진한다.

지난 14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추진할 M&A 분야로 꼽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꼽은 바 있다.

2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M&A 대상으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 소속 회사로, 동양자산운용은 동양생명이 지분의 73%, 유안타증권이 27%를 보유 중이다.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안방자산관리유한회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9월 DGB금융에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DGB금융의 손자회사가 됐다.

우리금융은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이라는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하고 있어 종합자산운용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전부터 자산운용 분야 M&A를 검토하고 있던 만큼, 올해 상반기 안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부동산신탁 M&A 대상도 들여다보고 있다. 물망에 오르는 곳은 국제자산신탁으로, 이 회사는 유재은 회장이 지분 55.73%, 자녀인 유재영 전무가 10.00%로 오너 일가 지분이 65.73% 보유하고 있다.

이 외 자사주가 24.13%고, 우리은행도 6.54% 지분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국제자산신탁의 지분 50%를 1000억∼11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저축은행 M&A는 아주캐피탈이 유력 인수 대상이다.

우리은행은 사모펀드(PEF)인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아주캐피탈의 지분 일부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한 이 밖에도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내에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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