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전자상거래 시장에 집중"

NHN엔터 "23일 설명회 불참석"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입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을 새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3 인터넷은행 사업자 후보로 꼽히던 인터파크와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사업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인터파크는 2015년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출하려다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다. 이에 올해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인터파크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인터파크는 인터넷은행 사업자 선정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사업 다각화보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실 강화에 주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인터파크와 컨소시엄을 꾸린 바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NHN엔터테인먼트는 정보 공유차 오는 23일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려 했다. 하지만 사업 참여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설명회도 참석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참여가 점쳐진 후보군 가운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사업 참여 후보로 인터파크와 NHN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네이버,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KEB하나은행, 신한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하지만 20일 기준 참여 의사를 명확히 밝힌 곳은 키움증권이 거의 유일하다.

정부는 새 인터넷전문은행이 최대 2곳까지 등장하기를 바라지만 이대로라면 1곳 출범도 빠듯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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