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 경제 건전성·한국물 채권에 대한 신뢰 이어져"

서울 명동 거리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우리나라 국가 부도 위험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 현지시간 16일 종가(한국 시각 17일 새벽) 기준 우리나라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5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CDS 프리미엄은 2007년 4월 26일 14bp를 기록한 후 약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낮은 수준이 됐다.

같은 날 기준 주요국의 CDS 프리미엄은 미국 22bp, 일본 23bp, 영국 37bp, 프랑스 38bp, 중국 60bp, 태국 43bp, 인도네시아 124bp였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당시는 시장 형성 초기로, 거래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16일 기록이 사실상 사상 최저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 기관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 정부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0월 1일에 36bp까지 내려갔고, 지난 16일엔 3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지난해 CDS 프리미엄이 대폭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달 1∼16일 사이에 4bp나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CDS 프리미엄이 기록적으로 낮아진 것은 우리나라 경제의 대내외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고, 한국물 채권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이어진다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CDS 프리미엄 안정세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방침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아시아 신흥국의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이 흐름이 우리나라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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