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소에 설치된 카코뉴에너지 인버터 제품. 사진=OCI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OCI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OCI파워가 센트럴 인버터 제조 회사인 ‘카코뉴에너지’의 영업 양수를 통해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고 16일 밝혔다.

OCI에 따르면 지난 15일 OCI파워는 독일 ‘KACO new energy GmbH’의 자회사 카코뉴에너지의 영업 양수와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OCI는 태양광 발전 사업 솔루션에 이어 인버터, PCS(Power Conditioning System) 등 제조업 기술까지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영업 양수는 일정한 영업 목적에 의해 조직화된 유기적 일체로서의 기능적 재산을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OCI파워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카코뉴에너지의 PCS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OCI파워는 또한 날로 성장하는 분산형 전원 시장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도 발굴한다.

OCI파워는 이번 인수로 독일에서 생산되는 스트링인버터를 한국과 일본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허기무 OCI파워 사장은 “미국, 중국 등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 경험이 풍부한 OCI가 카코뉴에너지를 인수해 인버터라는 핵심 기술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국내 태양광 시장 확대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OCI가 2012년 설립한 자회사인 OCI파워는 국내 태양광 개발자들에게 건설(EPC), 운영 및 유지보수(O&M) 서비스는 물론 태양광 발전 펀드를 통해 투자 자금의 안정적인 조달을 포함한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마련하는 등 국내 태양광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카코뉴에너지는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KACO new energy GmbH의 자회사이다. KACO new energy GmbH는 2007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17개국에서 3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인버터를 생산해온 업체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되는 직류 전기를 교류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필수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OCI파워는 카코뉴에너지가 직류와 교류 양방향으로 변환할 수 있는 PCS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ESS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12년 태양광 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해 미국 텍사스주에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OCI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대응하며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OCI는 미국, 중국, 한국 등에 69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완료했으며, 지난해에는 군산에 51MWh(메가와트시) 규모의 ESS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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