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출범식서 축사 “우리금융,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본보기 돼 달라”

14일 오전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이 끝난 후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가운데)과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 오른쪽 게이트 통과하는 인물)이 행사장 밖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최종구 위원장이 14일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빠른 시일 내에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을 매각해서 우리은행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잔여지분이 이른 시일 내에 매각 될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은행 지분 18.4%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정부는 지난 2017년 IMM PE와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된 7대 과점주주에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이들의 보유지분은 27.2%로,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분 18.4%를 가진 정부가 현재 우리은행의 2대 주주인 셈이다.

최 위원장은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 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해 우리금융지주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금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본보기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금융은 증권사와 보험사, PEF 등 다양한 주주가 참여하는 '과점주주' 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도입한 바 있다"며 "견제와 균형의 큰 원칙하에 경영진과 과점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가 협심해 우리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금융이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금융지주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편입해 자회사 간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유수 금융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실력도 갖춰야 한다"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금융산업이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 우리금융이 촉매 역할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핀테크 등 일련의 기술 혁신을 지켜보고 있으면 우리 금융산업이 앞으로 겪게 될 변화의 속도와 폭을 쉽게 가늠할 수 없다"며 "우리금융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발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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