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 쟁점 합의 결렬…응급실은 정상 운영 예정

가천대길병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가천대길병원 노동조합이 1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은 노조가 파업하는 것이 설립 60년만에 처음이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길병원지부는 19일 오전 7시부터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지난 7월 20일 노조가 설립된 이후 8월 2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18차의 단체교섭, 12월 3일 조정신청 후 18일까지 2차례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천대길병원 노사는 조정기한을 19일 새벽 5시까지 연장하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 및 의료의 질 향상,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조합 활동 보장 △민주적 직장문화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기간제 및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리적 임금제도 마련 및 적정임금 보장 등이다.

교섭 결렬로 가천대길병원은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며, 파업 중에도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부서는 운영된다.

노조 관계자는 "가천대길병원은 다른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할 때 의료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며 "간호 인력 등급은 3등급으로 다른 상급종합병원이 1~2등급인 점을 고려하면 인력 부족이 의료의 질을 저하하는 요인이다"라고 파업 배경을 주장했다.

이어 노조 관계자는 "인력 부족은 곧 노동강도로 이어진다. 이는 다시 이직자 증가로 나타나 만성적 인력 부족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사람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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