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은 2.6% 제시…주요 기관중 가장 낮은 수준
연구원은 16일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경기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 내년은 2.5%로 제시했다.
대외적으로 세계 경기는 하강 리스크가 있고 국내에서는 건설업 불황·소비절벽·수출경기 둔화 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을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들었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가 2.4%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2.7%)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근거에는 위축된 노동시장의 미진한 개선 속도, 경기부진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을 꼽았다.
건설투자는 올해 -2.4%에서 내년 -2.9%로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도 올해 -0.6%에서 내년 0.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그 이유로는 △세계 경기와 수출 경기 둔화 △반도체산업 투자 축소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이 꼽혔다.
작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수출 증가율은 점차 떨어져 내년에는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6%에서 내년 1.7%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실업률은 작년 3.7%에서 소폭 상승해 올해와 내년 3.8%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올해 신규 취업자는 9만5000명으로 크게 감소한 뒤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내년 반등 규모가 12만5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이 이번에 조정한 올해 성장률 전망은 주요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각 기관별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정부 2.9%, 국제통화기금(IMF) 2.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은행 2.7% 등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정부(2.8%), 한은(2.7%), IMF(2.6%), OECD(2.8%) 등으로 주요 기관중에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