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내년 국내 소비트렌드로 '디테일' 꼽은 이유는

신선한 식재료에 지갑 열고…취미가 밥 먹여주는 시대 도래

2019년 소비트렌드. 사진=신한카드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신한카드가 내년 국내소비 트렌드로 ‘디테일(DETAIL)’을 제시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16일 생산·판매·소비 등 각 경제 영역에서 개인의 역할이 점차 강화되고, 소비자의 욕구가 초세분화하면서 내년 한해 동안 소비를 결정하는데 ‘미세한 차이(디테일)’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는 개인 생산·판매 시대(Democratization of producing & selling), 조각 소비(Eatable piece of consumption)’, ‘집안소비 다양화(To-home sourcing)’, ‘신선함이 우선(Attention to fresh premium)’, ‘새내기 20대(Initiator of new trend)’, ‘취미의 전문화(Leap to expert hobby)’에 이르는 소비현상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봤다.

우선 신한카드는 ‘개인의 생산판매 시대’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그 근거로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부상을 꼽았다.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매개로 개인이 생산·판매에서 주도권을 갖게되는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각 소비' 현상에도 주목했다. 이 현상은 정형화된 시간·공간·용량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생활 사이클에 맞춰 원하는 만큼만 주도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조각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에는 모바일 단기 학습영어 활성화, 병술에서 잔술로의 음주 패턴 변화, 일단위에서 분단위 렌트로의 변화, 클립 영상 선호 증가 등이 있다.

외부에서 진행되던 활동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집안 소비 다양화' 현상도 내년 국내소비 트렌드의 하나로 꼽혔다.

가정 간편식 시장이 대표적인 예다. 이 시장은 가파른 성장 끝에 약 3조원 규모로 불어났으며 최근에는 홈트레이닝, 가정학습, 홈파티 등 집안에서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신한카드가 지난해와 올해 1월 1일∼10월 28일 '집'과 연관된 키워드 언급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홈트레이닝은 213%나 늘었고, 홈캉스(160%), 홈카페(53%)등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신한카드는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신선한 식재료나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고 지갑을 여는 '신선함이 우선'이라는 소비문화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Z세대(1995∼2005년생) 중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새내기 20대’도 주목 대상이다.

이들은 소비가 활발한 부모 세대(2차 베이비붐 세대)의 영향으로 외식·온라인 쇼핑·문화 예술 공연 등 과거 대비 1인당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전문화되는 취미 생활’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른바 ‘취미가 밥 먹여주는 시대’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가죽 공방·캘리그라피·제빵·바리스타 등의 전문기술의 학원 수강부터 피겨 직구·서핑숍 이용 등의 전문 취미 용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신한카드측은 설명했다.

남궁설 신한카드 마켓센싱셀 셀장은 “개인의 역할과 다양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소비를 좌우하는 ‘디테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진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영역을 지속 발굴하고,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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