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조직구조 개편…리스크·정리 부서 내년부터 업권별로 통일

위성백 예보 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단 송년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예보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예금보험공사의 차등보험료율제 등급 평가가 내년부터 강화된다. 특히, 예보는 사회적 가치를 금융회사가 얼마나 실현했는지 여부도 차등평가에 담을 예정이다.

위성백 예보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단 송년 워크숍에서 “그동안 차등보험료율제는 안착을 위해 금융회사의 수용성에 중점을 둬왔지만 앞으로는 제도의 취지에 맞게 차등평가 제도를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등보험료율제는 경영 및 재무상황 등을 고려해 개별 부보금융회사(예보에 예금보험료를 납부하며 보험 보장을 받는 금융회사)별로 보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2014년도 도입됐으며 평가 등급 체계는 총 3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 회사는 표준보험료율에서 5%를 할인받고 3등급은 5%를 더 내야한다.

예보는 금융회사의 건전성 개선 유도를 위해 차등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위 사장은 “내년부터는 금융산업 전체적으로 위험요인을 분석, 부실기업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평가지표를 더 많이 찾아내고 정교하게 만들어 실제로 부실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실용적 지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 사장은 “현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회사 관련 정보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는 차등평가 제도를 활용해 금융회사로부터 직접 받아서 분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예보는 금융회사의 건정성 개선 유도를 위해 차등평가제를 3등급으로 이뤄져 있는 평가 등급 체계를 5등급에서 7등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예보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도 차등평가에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금융사가 수익을 일부 포기했을 경우 차등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위 사장은 “수익성과 안정성, 성장성이 주된 지표이고, 사회적 가치 부분은 보완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기능간 연계강화를 위해 기존 조직구조도 개편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리스크감시 부서와 정리부서 내에 각각 은행, 금융투자, 보험, 저축은행 담당이 분리돼 있는 구조다.

예보는 내년부터 이를 업권별로 구분하고 기능별 정책 총괄부서를 별도 편제화하기로 했다.

이외에 예보는 내년부터 △착오송금 구제사업 △RRP(회생·정리계획) 제도 도입 △PF사업장 활용한 공공성 강화 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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