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발표 및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분야 이끌어갈 10가지 기술 선정

12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발표 중인 이기형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올해로 의과대학 90주년을 맞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미래의학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려대의료원은 12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바이오메티컬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전선포식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이기형 의무부총장, 나춘균 의과대학 교우회장을 비롯해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박홍진 서울시의사회장 등 총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고려대의료원은 '생명존중의 첨단의학으로 인류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미션을 공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를 통한 새로운 혁신의 역사를 만들어 인류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고려대의료원은 1928년 일제강점기 시절 남자에게 몸을 보일 수 없어 진료를 받지 못했던 여성을 위한 민족 최초의 여성의학교육기관으로 탄생했다. 시대적 요구에 답하고 그 소명을 다해온 역사와 정신은 구로공단과 반월공단에 산하 병원들을 개원하고 인술을 펼쳐왔다.

고려대의료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했으며, 의료계 최초로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미션을 실현하겠다는 구체적인 의지를 담아 '미래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특히 고려대의료원은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네 가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전략은 △융합형 창의 인재교육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글로벌 리더 △개인 맞춤형 특화 진료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이다.

또한 고려대의료원은 미래형 병원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미래형 병원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MR(융합현실),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인텔리전트 병원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착공한 총 공사비 약 3500억원 규모의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비롯해 산하 각 병원 모두를 미래형 병원의 표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이끌어갈 10가지 기술을 선정했다. 선도하는 10가지 기술은 △암 정밀 진단·치료 △클라우드형 공유 병원정보시스템 △AI기반 신약 설계 △체액생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 가위 △페이션트 온 어칩 △3차원 장기 프린팅 △착용형 소프트 로봇 △메모리 에디팅 등으로, 이 기술들이 미래의학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의료원의 모든 교직원이 한마음을 결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늘 선포되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차세대 의생명과학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비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정진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은 1928년부터 민족과 박애 정신을 실천하며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해왔다"며 "학교와 의료원이 가진 인프라와 인적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형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은 "비전은 우리의 꿈과 이상을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의 표현"이라며 "철저히 준비하고 내부역량도 충분히 갖추었기에 지금이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모두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의학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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