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시총순위 8위서 4위로 '껑충'…'셀트리온 3형제'는 시총 4조6000억 증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는 전거래일(33만4500원)보다 17.79% 급등한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한때 25.56% 오른 42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는 전일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아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고발조치해 거래가 정지된 지 19거래일 만이다.
이날 급등에 따라 거래정지 당일 22조1000억원이었던 삼성바이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6조원으로 늘어났다.
삼성바이오의 시총순위도 8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는 상장폐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이벤트로 삼성바이오에 대한 투자자신뢰 회복, 안정적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 11월 상장 당시부터 이어져온 회계관련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삼성바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삼성바이오와 함께 ‘바이오대장주’로 불리는 셀트리온은 이날 10.02% 급락한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2분기 국내 판매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잡은 것을 두고 고의 분식회계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12.04%)와 셀트리온제약(-7.92%)도 모두 이날 급락했다.
이날 하루 만에 '셀트리온 3형제'의 시총은 모두 합쳐 4조6000억원이 증발했다.
한편, 금감원이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국내 판매권 양도와 관련해 자사는 자사가 보유한 전세계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