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8% 기록…연체채권 잔액이 8조6000억원 달해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 10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비율)은 0.58%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대비 0.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0월 말 기준 연체율은 지난 2015년 0.70%에 이어 2016년 0.81%로 상승했다. 이후 지난해 0.48%로 하락세를 보였다가 올해 다시 0.10%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10월 중 신규 연체가 1조5000억원 발생하면서 연체채권 정리 규모(8000억원)를 초과, 연체채권 잔액이 8조6000억원으로 증가한데 따라 연체율이 뛰었다.

10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85%로 9월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20%포인트 높은 수치다.

대기업 대출이 1.72%로 전달 보다 0.06%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0.64%로 0.08%포인트 올라갔다. 개인사업자대출도 0.38%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9월 말 대비 0.01%포인트 올라갔다. 다만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같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이 0.19%로 전달 말과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신용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0.46%로 전달 말보다 0.04%포인트 올라갔다.

한편, 금감원 측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계속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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