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렵다… 현장과 소통하며 기업 투자 의욕 살리는데 전념해달라" 당부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 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홍남기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수여식에선 문 대통령과 홍 부총리 부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 참모진이 배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수여식 뒤 가진 환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격려 겸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을 하다 부총리가 됐으니 우리 정부 들어서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 승진한 것”이라고 웃으며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경제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며 “그렇지만 33년 동안 여러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고, 국무조정실장할 때 국정전반에 걸쳐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여줬으니 경제 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하시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하는 거다. 홍 부총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평소에 잘 알고 있고, 그 성실함을 눈여겨봤다”며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되어 함께 열심히 하는 것으로,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며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예산이 일부 수정됐지만 대체적으로 정부안대로 통과가 됐다”며 “완전히 우리 정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최초 예산인 만큼, 포용성장 성과가 실제로 보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사령탑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는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매주 밥을 먹든 현장을 찾든 민간영역과 만나겠다. 자영업자와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환담 시간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예정된 20분을 넘겨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홍 부총리는 11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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