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에 여행수지 적자폭 축소…23개월 만에 최소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수출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장 기간인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사드 보복으로 발길을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다시 돌아오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2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91억9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2012년 3월부터 80개월째 흑자 기록이다.

흑자 규모는 전월(108억3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동기(57억2000만달러)보다는 34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수출입 차를 의미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86억달러에서 110억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이 572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수입은 462억400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는 22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적자규모는 전년 동월(35억3000만달러보다 13억1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늘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9억5000만달러였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23개월 만에 적자 규모가 가장 작은 것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11억7000만달러에서 9억6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이 기간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10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7000달러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등으로 전월(77억2000만달러)보다는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국내 증시 하락속에서 40억8000만달러 줄었다. 이 기간 파생금융상품은 7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없앤 준비자산은 2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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