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부채, 경기 확장 저해…수입 찾지 않고 무작정 감세 시 문제 봉착”
앨런 전 의장은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확장과 노동시장 동향을 지목하며 "인플레이션의 첫 신호들을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앨런 전 의장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알다시피 (인력이 부족해) 수급이 매우 빡빡해진 노동시장에서 먼저 첫 신호들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결국 평균 임금이 상승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 동력이 생산성은 결코 아니라는 게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지난 2012년 이후 대부분 연준 목표치인 2%에 못 미쳤지만 올해 9월까지 1년새 목표치까지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 10월 2.5%까지 올라왔다.
실업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3.7%까지 떨어진 반면, 평균 시급은 상승하고 있다.
앨런 전 의장은 "균형이 이뤄지는 결과는 인플레이션과 생산성 정체밖에 없는 체계로 지금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런 전 의장은 불어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경기확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전 의장은 "감세가 실제로 경기부양 효과가 있었고 우리가 그것을 여전히 일부 느끼고 있기도 하지만 실제 재정적자를 상쇄하기에는 매우 모자란다"며 "다른 곳에서 수입을 찾지 않고 감세를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한다면 문제에 부닥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감세와 연방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올해 3분기에 경제성장률을 3.5%까지 신장시켰다.
하지만 정부 재정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첫 회계연도에 6년 만에 가장 많은 779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21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의 누적 부채가 통제 불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