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업데이트 후 기존 입출금 알람·생체 인증 로그인 서비스를 별개 앱으로 분리
‘개악 업데이트’…소비자 평가 3.1로 주요 은행 앱 중 최저…타 은행 3.8~3.3 수준
뒤늦게 인증앱 통합해 오는 20일 앱 개편 예정…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비판 불가피
  • 구글 플레이 스토어 하나은행 앱 리뷰 게시판에 고객들이 지난 9월 하나은행 앱 업데이트 이후 입출금 알리미 서비스와 홍채 및 지문 인식 서비스 실행 시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하나은행 앱 리뷰 게시판 캡처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새롭게 업데이트 된 하나은행 어플이 입출금 알리미 서비스와 생체 인증 서비스를 따로 분리시켜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은행 어플 중 알리미 서비스와 생체 인증 서비스가 분리돼 있는 은행 어플은 하나은행 앱 뿐이라 고객들의 불만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9월 12일 스마트뱅킹 앱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원래 하나은행 어플에 하나로 통합돼 있던 입출금 등 알리미 푸쉬 서비스를 ‘하나알리미’ 어플로 분리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문 및 홍채 인식 등 생체 인식 서비스도 다른 은행과는 달리 ‘1Q 통합인증’ 어플이라는 독립된 앱으로 분리돼 있었다.

따라서 현재 업데이트 된 하나은행 앱을 실행 후 입출금을 실행하면 입출금 알림이 표시되지 않고, 입출금 알림 서비스가 실행되는 ‘하나알리미’ 어플을 따로 받으라는 화면이 아래와 같이 뜬다.

  • 하나은행 앱에서 본 기자가 직접 입출금 알람 서비스를 실행했을 때 뜨는 화면. 별도의 ‘하나알리미’ 앱을 설치하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사진=하나은행 어플 구동 시현 캡처
지문 및 홍채 인식 서비스도 다른 은행들은 기본 은행 앱에서 생체 인식 등록을 하면 로그인이 가능하지만 하나은행 앱에선 지문 인식과 홍채 인식 서비스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1Q 통합인증’ 앱을 자동설치 해야만 지문 인식과 홍채 인식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 하나은행 앱에서 본 기자가 직접 지문 인식 서비스를 실행했을 때 뜨는 화면. 별도의 ‘1Q 통합인증’앱을 자동 실행(지문 등록 시도 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1Q 통합인증’ 설치 화면으로 자동 이동)시켜야 지문 인식 로그인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뜬다. 사진=하나은행 어플 구동 시현 캡처
문제는 은행 어플 중 생체 인증 서비스와 입출금 알람 서비스가 따로 은행 앱과 분리된 어플은 하나은행 어플이 유일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평점을 보면 하나은행 앱 평점은 3.1점으로 주요 은행 어플 중 가장 평점이 낮았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은행 어플 고객 평점. 하나은행 앱 평점은 3.1점으로 주요 은행 어플 중 가장 평점이 낮다. 반면, 위의 카카오뱅크 앱 평점은 3.8점으로 주요 은행 중 가장 평점이 높다.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주요 은행 앱의 평점들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가 3.8점으로 가장 평가가 높고, 다음으로 기업은행과 케이뱅크가 3.5점의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3.4점 수준이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3.3점을 받았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은행 어플 고객 평점.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평점이 3.3~3.4점으로 하나은행 앱 평점 (3.1점)보다 더 높다.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또한 열거한 은행들은 모두 하나은행과는 달리 은행 앱을 통해 입출금 알람 서비스와 생체 인식 로그인이 가능했고, 하나은행처럼 해당 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해 별도의 어플을 따로 받는 번거로움이 없었다.

  • 기업은행 앱 평점 3.5점.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 케이뱅크 앱 평점 3.5점.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 농협은행 앱 평점 3.4점.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실제로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주요 은행 앱 중 그나마 평점이 3.3점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국민은행 앱을 실행해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입출금 알람 서비스와 생체 인식 로그인을 하는데 별도의 앱을 깔 필요 없이 실행이 가능한 것을 볼 수 있다.

  • 국민은행 앱에서 본 기자가 직접 지문 로그인을 시도했을 때 뜨는 화면. 하나은행 앱 처럼 별도의 생체 로그인 인증 어플 설치를 할 필요가 없이, 곧바로 국민은행 앱 안에서 지문 등록 후 로그인이 가능하다. 사진=국민은행 어플 실행 캡처
특히 기존 하나은행 어플은 통합 앱 하나에 입출금 알람 서비스 로그인이 가능했지만 지난 9월 업데이트 이후 이런 기능들이 하나하나 모두 분리되면서 고객들의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어플에도 남긴 소비자들의 반응도 하나 같이 이번 하나은행 어플 업데이트가 ‘개악 업데이트’라며 다시 업데이트 전의 기존 어플대로 되돌려 놓으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내 하나은행 앱 리뷰 게시판의 고객 평가.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하나은행 측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업데이트 된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기만 했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내 하나은행 앱 리뷰 게시판의 고객 평가.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그러나 고객들의 불편 사항이 폭탄 수준으로 게시판을 뒤엎자 지난 10월말부터 뒤늦게 ‘고객님께서 말씀주신 부분은 유관부서에서도 향후 인증앱 통합, 앱서비스 간소화 및 최적화 개선 등의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라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앱을 통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내 하나은행 앱 리뷰 게시판의 고객 평가. 댓글로 하나은행 앱 관리자가 인증 앱 통합을 검토중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하지만 하나은행 측이 업데이트 후 초기엔 고객 불만 사항을 일부 유저들의 사소한 불평이라고 치부하다가 소비자들의 불만이 줄을 잇자 뒤늦게서야 자신들의 잘못을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고지하는 모습을 보여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내 하나은행 앱 리뷰 게시판의 고객 평가. 댓글로 하나은행 앱 관리자가 인증 앱 통합을 검토중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한편,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행이 하나금융지주 산하에 있다 보니 은행 입출금 알리미 서비스 시스템으로 지주사 알리미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이 지주사 알리미 서비스가 제때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입출금 알림이 늦게 전달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내 하나은행 앱 리뷰 게시판의 고객 평가.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이 관계자는 “입출금 알리미 서비스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별도의 알리미 앱을 설치하도록 지난 9월 달에 업데이트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 앱 외에 별도의 알리미 앱을 깔아야 하는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내 하나은행 앱 리뷰 게시판의 고객 평가.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그는 “지문이나 홍채 인식 역시 은행 앱과 별도의 생체 인식 앱을 별도로 2개를 구동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고, 앱 구동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다”며 “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은행 앱과 생체 인식 앱을 통합해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할 예정(아이폰의 경우 지난 6일 은행 앱과 생채 인식 로그인 앱 통합)”이라고 말했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내 하나은행 앱 리뷰 게시판의 고객 평가.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기자소개 임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8/11/11 10:25:13 수정시간 : 2018/11/12 00:26:46
AD

오늘의 핫 이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