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금리 2.00~2.25%로 내달 인상 전망…현지 언론 "내년 3차례 인상 신호" 보도

지난 10월 13일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IMFC 총회에 참석해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8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 연준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 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위와 같이 결정했다고 성명을 통해 알렸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현 금리는 2.00~2.25%이다.

다만, 연준은 추후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방침임을 시사했다.

연준 성명에 따르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금융시장은 연준이 내달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다수 위원이 오는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만약 다음 달 금리가 인상되면 지난 3월과 6월, 9월에 이어 올해 들어 4번째 금리 인상이 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연준은 미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호조를 지속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은 강세를 지속했고 경제활동은 높은 비율로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감소했고 가계지출은 강하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그보다 바로 직전인 9월 회의 이후 성명에서도 동일한 표현이 사용된 바 있다.

하지만 연준은 기업의 고정투자 속도에 대해선 "가팔랐던 연초에 비해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직전 성명에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던 것과는 결이 달라졌다.

또한, 연준은 “경제전망 관련 리스크들은 대략적으로 균형을 이룬 것처럼 보이고, 물가는 연준의 목표치인 2% 근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연준 성명의 어조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이는 연준이 예정대로 내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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