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 23조4000억…연중 최고치比 26.2%↓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증권사가 관리하는 고객의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개인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신용융자 잔액도 11조원을 밑돌았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연중 최고치(31조7864억원)보다 26.2% 하락한 23조 4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저치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은 증권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증권회사에 예치하는 일시적인 자금을 말한다.

남북경제협력,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월말 3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발 충격으로 코스피가 하루에 4% 넘게 폭락한 이달 11일(27조4000억원)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18일 24조원마저 붕괴됐다.

투자자예탁금이 감소했다는 것은 증시에서 시중 자금이 이탈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 불황에 빚을 내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줄었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4월 12조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검은 목요일’인 이달 11일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15일 기준 11조원도 붕괴됐다.

22일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7958억원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이 5조5664억원, 코스닥시장이 5조2293억원이었다.

특히 개인들의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이달 16일 5조162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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