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성장률 전망…한은 '2.7%', IMF '2.6%', LG경제연 '2.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가운데 내년 한국경제는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21일 한은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12년(2.3%) 이후 6년여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현재 경기가 '잠재성장률 수준'이라고 봤다. 앞으로는 '잠재성장률과 차이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은은 올해 건설투자는 -2.3%에서 -2.5%로 더 부진하고 상품 수출은 3.5%에서 3.2%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는 2.7%로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설비투자는 -0.3%에서 2.5%로 대폭 늘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0.1%포인트 내려간 2.7%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는 비교 기준인 올해 수치에서 0.2%포인트 하락한데서 또 내려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이달 발표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보더라도 내년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IMF가 내놓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내년 2.6%다. 내년의 경우 한은의 전망치보다도 0.1%포인트 낮을 것으로 본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IMF와 같은 전망을 내놨다.

LG경제연구원은 한국경제가 이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봤다. 올해는 2.8%로 다른 기관과 전망치가 같지만 내년은 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성장 전망은 2.7%로 봤지만 내년에는 오히려 오른 2.8%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2.8%와 2.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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