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스서지컬 트라이톤, 수술중 출혈 양 AI로 실시간 변화 측정

가우스서지컬 트라이톤. 사진=소프트뱅크벤처스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미국의 인공지능 혈액량 측정 스타트업 가우스서지컬에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약 225억 원(2천만 달러)의 공동투자로 이루어졌다.

가우스서지컬이 개발한 의료 플랫폼 트라이톤은 산부인과 수술 시 환자의 출혈을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의료진이 출혈량 변화를 아이패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이전까지 의사들은 수술 중 발생하는 출혈량을 육안으로 어림짐작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분만 시에는 양수와 체액이 섞여 있어 정확한 확인이 어렵고, 출혈이 발생한 사실을 바로 알지 못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지난 15년 동안 제왕절개 시 과다 출혈로 산모가 사망하거나 합병증에 걸린 사례가 급속도로 증가해왔다. 출혈 양을 즉시 정확히 파악하고 빠른 조치를 취했다면 예방 가능한 일이었다.

가우스서지컬의 트라이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유럽 인증(CE)을 획득했으며, 현재까지 50개 병원에서 20만 명 이상의 분만에 사용되었다. 미국산부인과학회지에 게재된 제왕절개 환자 2781명에 대한 연구는 트라이톤을 사용한 의료진이 출혈을 적시에 발견해 산모의 수혈량과 입원기간을 큰 폭으로 단축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레다 대히 책임은 "가우스서지컬은 기존의 수술실 운영 방식을 혁신하며 의료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임상 결과로 증명했다"며 "실제로 병원들이 트라이톤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어, 의료 기술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다스 사티쉬 가우스서지컬 대표는 "앞으로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더 많은 병원들이 트라이톤을 도입하도록 사업 규모를 키우고, 수술실에서 사용 가능한 새로운 인공지능 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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