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대응 방안 마련…내년 9월 유엔 기후정상회의서 제시

기후변화 글로벌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 두번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관한 대비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전 세계 국가들이 이행하도록 독려하는 ‘기후변화 글로벌위원회’(GCA)가 출범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기술 고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GCA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범했다고 17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GCA는 향후 1년간 연구와 개발을 통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내년 9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이를 제시하기로 했다.

또, 그 다음 해인 2020년에는 전 세계에서 대응 방안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이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 위원회에는 에너지 대량 소비국인 중국·인도·독일·영국·캐나다·멕시코·네덜란드·덴마크·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17개국이 가입했다.

다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반 전 사무총장은 GCA 출범식에서 “전 세계는 기후변화로부터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며 “기후변화에 더 잘 견뎌내는 미래에 이르는 길과, 식량·식수 안전을 못 쓰게 만들어 전세계의 경제성장과 사회의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현상 유지의 길 중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고문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매우 위험에 처해 있어 위대한 약속이 필요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고 정부와 다른 이해당사자들이 혁신을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기후변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며 “또, 그 결과물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첫 세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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