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앱 보안모듈 분리를 통한 고객 편의 증대와 안정성 강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앱 보안 솔루션 기술’ 적용 예시. 자료=KB금융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KB금융그룹은 이달 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앱 보안 솔루션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금융앱에 필수로 탑재되는 보안프로그램을 개선해 고객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이라며 “일반적으로 금융 앱의 보안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새로운 버전의 금융 앱을 다운 받아야 하지만, 이 특허 기술은 해당 앱에서 보안프로그램을 분리, 이를 앱 실행 시마다 호출·사용케 해 고객은 해당 보안프로그램만 업그레이드 해 사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분리된 보안모듈의 핵심인 암·복호화키는 별도로 분리해 블록체인망에 분산 저장함으로써 해킹에 대한 보안성 역시 강화된다”며 “해커가 고객 휴대폰 앱을 해킹해도 보안모듈은 분리돼 있어 부정 거래가 불가능고, 분리된 보안모듈까지 해킹한다 해도 암호화키는 보안에 특화된 블록체인망에 있어 사실상 앱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특허는 보안 환경이 취약한 동남아 시장 등 해외 진출 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동남아 국가의 경우 고객이 불법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 폰을 변형(탈옥 또는 루팅)해서 쓰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해킹에 취약한 상태가 되는데 특허기술을 활용할 경우 고객의 폰은 쉽게 해킹되더라도 앱까지 해킹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특허를 시작으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속속 출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앞으로 출시될 서비스들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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