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외국인 매도세에 2200선도 붕괴…시총 상위주 동반 급락

코스피지수는 52.45포인트(-2.35%) 내린 2,176.16으로 개장해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채권금리 상승세에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악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폭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31.83포인트(3.15%) 하락한 2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도 94.66포인트(3.29%) 내린 2,785.68에 마감했다. 이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15.97포인트(4.08%) 떨어진 7,422.05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급락세다.

S&P500지수의 IT인덱스도 4.8% 하락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알파벳, 아마존, 애플 등 대형 IT주들은 4%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 미국 증시에 부담을 줬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는 장중 3.24%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는 2008년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을 제외한 주식시장은 대부분 하락세였다”면서 “미국 시중금리 상승, 공급 충격에 의한 유가 상승, 자국 통화 약세에 따른 외환 시장 불안,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등이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러한 요인들은 경제 및 기업들의 비용을 높이는 요인들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강력한 경제 및 실적 성장 기대로 악재에도 강한 흐름을 보여왔다”며 “새벽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이제는 미국 주식시장마저도 더 이상은 안전자산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증시가 최악의 폭락을 겪은 탓에 국내증시도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11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49.97포인트(-2.24%)급락한 2,178.6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2.45포인트(-2.35%) 내린 2,176.16으로 개장해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4억원, 54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기관은 1279억원 순매수중이다.

코스피 시총 10위권 종목은 NAVER가 보합권에 머물러있는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중이다.

특히, 삼성물산(-3.25%), KB금융(-2.71%), 삼성전자(-2.10%) 등이 낙폭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도 약세추세가 지속돼 지수 레벨다운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기업이익의 하향조정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0.18포인트(-2.70%)하락한 727.32를 가르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27.28포인트(3.65%) 내린 720.22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02억원 순매도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592억원, 512억원 순매수중이다.

코스닥 시총10위권도 일제히 하락세다.

포스코켐텍(-4.32%), 에이치엘비(-4.05%), 펄어비스(-3.78%), 메디톡스(-3.21%)나노스(-3.16%) 등이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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