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개인 신용판매 증가…비용관리 적절히 이뤄져 기존 전망 801억원보다 실적 상향"

삼성카드 CI. 사진=삼성카드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삼성카드가 올해 3분기 기존 시장 순익 전망치인 801억원을 상회하는 820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익은 82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번 3분기엔 삼성카드에 여러 악재가 발생했다.

우선 지난 7월말부터 소액결제가맹점의 수수료 인하가 시행됐다. 여기에 지난 달 추석 연휴로 인해 결제일수가 감소하며 일시적으로 연체가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신용판매가 2분기 대비 18.1% 상승하고 비용관리가 적절히 이뤄지면서 순익 감서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카드의 3분기 대손비용은 추석효과로 인해 801억원(대손비용율 1.5%) 정도로 추정되지만 앞서 거론한 특이요인을 제외하면 전 분기와 유사하다는 것이 현대차증권의 분석이다.

또한, 삼성카드가 금리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채권을 발행(평균 만기 31개월)하면서 3분기 조달금리 상승 폭은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전망된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는 요율 인하에 대응해 비대면 카드발급 확대와 VAN사 수수료 조정, 카드서비스 비용 축소 등 적극적인 비용관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삼성카드의 경영 전략은 비용 소모가 많은 양적 경쟁보다는 비용효율화와 질적 성장 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삼성카드의 개인신용판매취급고는 카드업계 시장 성장률과 유사한 5%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대출은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춘 7% 증가가 예상된다.

김진상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삼성카드 이익은 올 연말로 예정된 R,K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양호한 매출성장과 타이트한 비용관리를 통해 올해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지난해 8월 시행된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올해 2월 카드대출 최고금리 인하에 이어 7월 소액결재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연간 총 700억원의 수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지만, 삼성카드 측의 적극적인 비용합리화 작업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오랜 기간 이어온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 불발은 삼성카드의 개인신용판매 취급고를 3% 정도 축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해당 부문은 수익성이 낮고, 신용판매고를 다른 수익원에 투입할 수도 있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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