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최고액 보유…KB증권·흥국화재·국민은행·흥국생명·유안타증권 등 뒤 이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금융사들이 8500억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사 골프회원권 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130개 금융사가 골프회원권 1349구좌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당시 구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8565억원 상당으로, 금융사 1곳 당 평균 10구좌, 64억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각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이 419억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해 1위에 올랐고, 이어 KB증권과 흥국화재, 국민은행, 흥국생명, 유안타증권, 삼성화재,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삼성증권 순으로 구입금액 기준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중은행의 경우 1개사 평균 18.9구좌(145억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또한 지난해 3월 5억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사들인 바 있다.

이학영 의원은 "금융사의 골프회원권은 이른바 김영란 위반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맞지 않는 접대 위주의 관행을 의미한다"며 "모범규준이나 업권별 자율규제를 만들어 규율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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