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 은퇴하는 연령은 57세
부동산 쏠림 현상 '심각'… 가치 하락시 급격하게 자산 상황 '악화'
7일 삼성생명은퇴연구소가 발표한 ‘2018 은퇴백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25~74세 2453명 가운데 비은퇴자 1953명이 꼽은 은퇴 예상 연령은 평균 65세로 나타났다.
은퇴자 500명은 자신이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5년 빠른 57세에 은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문제(33%),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 퇴직(24%) 등이 조기 은퇴 사유의 원인으로 꼽혔다.
연구소는 “사전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돌발적인 은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은퇴 후 최소 생활비로는 월 198만원,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선 월 29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일을 그만두면 소득을 확보할 계획이 없는 비은퇴자가 8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 생활비에 필요한 '3층(공적·개인·퇴직) 연금'에 모두 가입된 비은퇴 가구는 20%에 그쳤다. 연금 자산이 전혀 없다는 가구도 14%에 달했다.
자산의 '부동산 쏠림' 현상도 심했다. 비은퇴 가구의 자산 63%는 거주하고 있는 주택으로 나타났다. 거주 외 부동산까지 더하면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77%에 달했다. 부채는 가구당 평균 9380만원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측은 "사전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은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자산도 부동산 쏠림 현상이 커, 부동산 가치 하락 시 급격하게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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