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관련주 중심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 '삼성통일코리아펀드' 등 잇따라 출시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 주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경협 수혜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통일펀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남북 경협 활성화 기대에 따라 기존 펀드를 통일펀드 성격으로 재정비하거나 새로운 '2세대 통일펀드'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BNK자산운용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통일펀드드 'BNKBraveNewKorea증권투자신탁1호(주식)'를 내놨다.

해당 펀드는 남북 경제협력과 남북 경제통합 및 북한 내수시장을 선점하는 국내 기업과 통일 시 투자가 확대될 기업 등 4개 테마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BNK자산운용 측은 “기존 '1세대 통일펀드'는 대부분 인프라와 철도 등의 종목에 한정돼 있었지만, 이번 상품은 3차 남북 정상 간 만남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출시 4주년을 맞은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를 대폭 재정비 해 올해 5월 새롭게 출시했다.

하이자산운용 측은 해당 펀드 설정액의 증가세가 부진해 청산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문의가 쇄도하자 펀드를 다시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대형주와 우량주에 투자한 기존 '삼성마이베스트펀드'를 남북 경협 수혜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삼성통일코리아펀드'로 재구성했다.

하나UBS자산운용도 지난 1999년 설정된 '하나UBS FirstClass에이스 펀드'를 통일펀드로 새롭게 짠 '하나UBS그레이터코리아펀드'를 내놨다.

통일펀드는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으로 인해 시작됐다. 당시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통일펀드 상품을 출시했지만 기대와 달리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1세대 통일펀드 상당수가 청산됐다.

한편, 국내 주식형 통일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달 20일 기준 '삼성통일코리아'가 1.64%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BNKBraveNewKOREA'(-1.94%)와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플러스'(-2.05%),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2.13%), '하나UBS그레이터코리아'(-2.46%),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3.26%), 'KB한반도신성장'(-4.50%) 등 대부분 상품은 손실을 보고 있다.

특히 통일펀드는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1.40%)에도 못 미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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