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그룹 통합감독 보고 서식인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 마련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표지석 전경.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은행이 없는 대형 금융그룹들이 오는 11월 말까지 금융감독원에 '그룹 위험 관리실태 자체평가 현황' 등을 보고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 이행에 필요한 보고 서식을 제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7월 금융 당국은 삼성과 한화, 현대차, DB, 롯데, 교보생명, 미래에셋 등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의 복합금융그룹(여수신·보험·금융투자 중 2개 이상 권역을 영위하는 금융그룹)의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이에 의거해 이들 금융그룹은 이번에 제정된 서식에 맞춰 4개 분야에 총 29개 항목으로 이뤄진 업무보고서를 이달 말 기준으로 작성, 오는 11월 말까지 금감원에 제출한다.

금감원 측은 “개별 금융업법의 기존 보고항목과 중복을 최소화하고, 통합감독 제도 초기에 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고항목을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제정된 보고 서식은 크게 소유·지배구조에 관한 사항(10개 항목)과 그룹 위험관리체계에 관한 사항(4개 항목), 그룹 자본 적정성에 관한 사항(6개 항목), 내부거래·위험집중에 관한 사항(9개 항목) 등 4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소유·지배구조에 관한 사항은 대표회사의 계열사 지분율 현황과 금융그룹 주주유형별 지분율 현황 및 비금융 계열사와 임원 교류 현황, 법인 대주주의 재무건전성 현황 등을 묻는 항목 등이 들어간다.

이는 금융계열사 주주구성 등을 포함, 금융그룹 소유·지배구조를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이다.

그룹 위험관리체계에 관한 사항은 그룹 위험관리기구 운영현황과 그룹 위험관리 정책 현황 및 그룹 위험 한도 관리 현황, 그룹 위험관리실태 자체평가 현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대표회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그룹 차원 통합위험관리 체계가 적정하게 구축·운영되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항목들이다.

그룹 자본 적정성에 관한 사항은 그룹 전체의 자본 적정성 관리 수준과 자본의 질적 수준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그룹 자본비율 현황과 소속 금융회사별 적격자본 현황 및 자본의 세부구성 현황, 계열사 간 상호·교차·우회 출자 현황 등이 들어가 있다.

내부거래·위험집중에 관한 사항엔 대주주에 대한 익스포져 현황과 내부거래 유형별 수익 현황 및 업종별 익스포져 현황 등이 포함된다.

이는 금융그룹의 내부거래 및 위험집중으로 인한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항목들이다.

금감원은 "통합감독 시범운영 기간에 나타나는 문제점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보고 서식을 지속해서 수정·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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