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밍 조명, 독거노인 관리시스템 장착 플랫폼으로 중국 공략 성공

중국에서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1000인 계획에 선정된 김철윤 포엔스 대표. 사진=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진심을 보여줬기 때문에 사드 한파가 칼날 같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김철윤 포엔스 대표는 25일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진정성’있는 자신의 행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제어시스템과 이를 장착할 플랫폼을 제조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어시스템엔 디밍(dimming) 조명 시스템, 독거노인 관리시스템, 통신 모듈 등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조명을 단순히 온오프하지 않고 밝기를 서서히 줄이고 밝힐 수 있는 디밍 조명 시스템은 그의 성공 포인트다.

중국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갖추고 있지만 조명엔 온오프(On-Off) 스위치만 있다. 필립스나 GE 등 유명한 조명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디밍 기능이 장착된 조명기구를 팔고 끝나지 김 대표의 포엔스처럼 건물에 설치해 입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 틈새를 공략해 성공했다.

김 대표는 “조명기구는 팔면 끝이지만 제어시스템은 현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이 많다”며 “나는 이 시장이 틈새라고 생각해 달려들었다”라고 말했다.

독거노인 관리시스템도 주목받았다.

중국 사천성 성도인 청도고신구 인구 1300만 가운데 30%가 60대 이상 노인이다. 늘어나는 노인인구를 관리하는데 포엔스의 제어시스템과 플랫폼이 유용했다.

우수한 확장성도 성공요인이다. 제어시스템에 협대역 사물인터넷(NB loT), 5G 통신모듈까지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일대일로를 통해 세계 최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포엔스의 제어시스템과 플랫폼이 3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편의성과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사회적인 합목적성 모두를 충족시켜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사물인터넷의 장점은 수량과 공간에서 자유롭고 실시간(real time)으로 사건에 대응할 수 있어 디바이스가 열 개가 됐던 100만개가 됐던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노력 덕에 하반기엔 줄줄이 경사가 기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올 11월에 중국 ‘1000인 계획’의 유일한 한국인 기술자로 선정된다. 1000인 계획은 중국 과학기술을 책임질 우수한 과학기술자 포상제도다.

1000인 계획에 선정된 사람들은 90%가 중국인인데 김 대표는 한국인으로써 유일하게 선정됐다. 김 대표는 아파트 한 채와 정착금 한화 3억3000만원을 받고 가족 등이 국영항공을 이용시 무료, 자녀들이 석박사 과정에 지원할 경우 학비 무료 혜택을 받는다.

포엔스 차이나는 자본금이 200조원에 달하는 중국 10위권 그룹사와 합작법인화가 현재 추진되고 있다. 올해 25억원, 내년 그룹사업(B2G) 500억원, 기업사업(B2B) 200억원 등 700억원의 매출이 목표다.

김철윤 대표는 “사드 사태로 중국 내 한국 기업이 된서리를 맞을 때 꿋끗히 버티며 헌신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중국인들에게 다가섰다”며 “지난 시간을 거의 울다시피 보내며 손해도 많이 봤지만 올해를 넘기기 전에 손해를 만회할 목표이며 실제로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윤 포엔스 대표는 진정성이 혹독했던 중국 사드 정국을 돌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진=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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