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상장하던 2000년 12월 당시, KT의 시총은 LG유플러스에 비해 30배 이상

18년만에 '역전'…9월13일 현재 LG유플러스 시총은 7조5970억원, KT는 7조533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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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업계 맏형이자 강자로 꼽히던 KT를 시가총액에서 밀어내는 이변을 연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통신 3사 중 만년 3위나 꼴치로 불리던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이어 2위로 도약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 14일 종가는 1만7000원으로 한 주 전보다 8.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KT는 0.69%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LG유플러스의 시총(종가 기준)이 7조5970억원으로 KT(7조5331억원)를 앞질렀다. LG유플러스가 KT의 시총을 뛰어넘은 것은 상장 후 18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유플러스(구 LG텔레콤)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늦은 2000년 9월21일 주식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LG유플러스의 시총은 KT와 비교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했다. 실제 2000년 12월당시 KT의 시총은 LG유플러스에 비해 무려 31.4배에 달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그동안 꾸준히 덩치를 키우면서, 15년 가까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KT와의 틈새를 좁혀나갔다. 특히 최근에는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 기대감 등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실질적으로 KT를 위협하는 수준에 까지 도달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꼴찌'나 '만년 3위'라는 해묵은 별명이나 평가를 훌훌 털어내고 '국내 1위를 넘보는 통신업계 2인자'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갖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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